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류현진이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이한형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가세한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이 에이스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21일(한국 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팬 투어 행사에서 토론토 젊은 선수들의 류현진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올 시즌 순위 상승에 대한 희망도 드러났다.
먼저 포수 대니 잰슨(25)은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 계약을 언급하며 "대단한 영입"이라면서 "류현진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경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망하게 하지 않을 만한 선수"라면서 "정말로 흥분된다"고 들뜬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MLB 통산 126경기 54승3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98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LA 다저스에서 지난해까지 뛰었다. KBO 리그에서도 190경기 98승52패 1세이브 ERA 2.80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토론토는 선발진 ERA가 5.25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9위였다. 선발 투수로 29명이 등판할 만큼 불안했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선발 투수 트렌트 손튼(27)도 "류현진은 정말로 좋은 투수고 우리는 태너 로어크도 데려왔다"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경쟁한다면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29경기 선발 등판한 손튼과 함께 2년 2400만 달러에 영입한 로어크, 2년 최대 915만 달러를 받는 야마구치 순 등으로 선발진을 꾸릴 전망이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2루수 캐번 비지오(25)는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비지오는 "우리가 지금부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프런트에서 판단하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원래 리빌딩에는 몇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아는데 또 한 해를 기다리지 않고 지금 승부를 거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토론토 팬 페스트에서 나온 류현진의 기대감을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영입한 뒤 로스 앳킨스 단장은 흥분한 선수들로부터 문자 세례를 받았다"면서 "선수들 역시 서로 문자를 보내느라 바빴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