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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징계는 없다!” K리그의 강경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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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울뿐인 징계는 없다!” K리그의 강경한 의지

    K리그 출범 후 제재금 미납자 6명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 미납 시 축구계 재취업 금지 추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과거 징계로 부과된 제재금을 납부하지 않은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의 K리그 복귀를 막는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연맹은 대한축구협회와 협조를 통해 아마추어리그에서도 이들의 활동을 막는다는 계획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떳떳하지 못한 자, K리그에 돌아올 수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2020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제재금 미납 선수 또는 코칭스태프의 등록 거부를 위한 규정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프로축구연맹은 과거 징계를 받은 선수 및 관계자가 해외리그로 떠났다가 돌아오는 경우에도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는 구상이다.

    징계와 함께 부과되는 제재금의 경우 지금까지는 미납한 경우에도 K리그에서의 활동에 제약을 줄 만한 근거가 부족했다. 하지만 규정을 손봐 과거 징계의 책임을 모두 이행하지 않은 선수 또는 코칭스태프 등 관계자의 K리그 재진출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K리그는 1983년 출범 이후 징계로 인해 부과된 제재금을 미납한 사례가 꽤 많다.

    과거 K리그를 대표했던 지도자로 평가받는 A지도자의 경우 모 구단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당시 징계로 인해 제재금이 부과됐지만 이를 내지 않았다. 이후 활동 무대를 해외로 옮기며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미납인 상태다.

    비교적 최근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 B 역시 유사한 경우다. 프로축구 연맹은 징계와 함께 제재금을 부과했지만 이 선수는 징계를 이행하지 않은 채 해외리그로 떠났다. B의 경우 향후 K리그 복귀도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축구연맹의 규정 변경으로 인해 제재금을 모두 처리하지 않고는 K리그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부과된 제재금이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법에 어긋나는 행동이 적발돼 이에 따른 범칙금 등이 부과됐지만 이를 내지 않는 것과 같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들의 처벌을 강제 집행할 자격이 없었지만 새로 규정을 마련하며 제재금 미납자의 K리그 복귀를 거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K리그가 성범죄 관련 선수나 코칭스태프의 징계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강화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K리그 관계자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깨끗한 K리그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의지다.

    K리그 출범 이후 현재까지 징계와 함께 부과된 제재금을 납부하지 않은 인원은 총 6명이다.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가 3명, 선수도 3명이다. 이들은 단순히 앞으로 K리그에서만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제재금을 모두 내기 전까지는 축구계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현재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K리그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아무런 문제 없이 아마추어에서 활동하는 행동까지 막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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