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의 2019년도 경영 실적이 발표됐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북미 시장에서 성공한 텔루라이드와 K5, 셀토스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2년 만에 2조 원대를 회복했고 영업이익률도 3.5%로 올라섰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9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글로벌 전체 판매량은 277만 2,076대로 지난 2018년 판매량(281만 2,293대)보다 1.4% 감소했다. 내수 판매와 해외 판매가 2018년과 비교해 각각 2.2% 1.3% 줄었다.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대폭 상승했다.
2019년도 매출액은 58조 1,460억 원으로 2018년(54조 1,698억 원) 대비 7.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년 만에 2조 원대를 회복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6년 영업이익 2조 4,615억 원을 기록한 뒤로 2017년, 2018년 내리 부진한 상황이었다.
2019년 기아차 영업이익은 2조 97억 원으로 2018년(1조 1,575억 원)과 비교해 73.6%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차 역시 세타2 엔진 교체 비용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매출액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 신차 출시 효과, 우호적 환율 효과로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도 판매 믹스 개선, 재고 안정화, 인센티브 축소 등에 힘입어 7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특히 글로벌 업체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시장에서 6만 대 가까이 팔린 텔루라이드 효과도 컸다. 기아차도 "텔루라이드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2020년도 판매 목표를 지난 2019년보다 상향한 296만 대로 설정했다. 국내 판매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인 52만 대로 잡았고 해외 판매는 약 6% 증가한 244만 대로 설정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가 이어지겠지만 2019년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Golden Cycle)'에 진입한 만큼 판매 확대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셀토스와 K5 판매는 물론 올해 줄줄이 출시되는 신형 쏘렌토, 카니발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텔루라이드 생산도 연간 8만 대에서 10만 대로 확대한다.
이어 중장기 목표인 'Plan S'에도 집중한다. Plan S의 주요 골자는 ▲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와 ▲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의 풀라인업 구축, ▲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 달성 목표, ▲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