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가 열린 가운데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힌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우리카드는 2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7-25)으로 완파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창단 첫 7연승을 내달렸다. 종전 기록은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는 6연승이다. 연승 모드를 이어간 우리카드는 승점 47(17승 6패)을 확보해 승점 39로 2위 그룹에 올라있는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단독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펠리페 안톤 반데로의 화력이 돋보였다. 펠리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도 54.8%로 준수했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은 16점으로 펠리페의 부담을 덜어줬다.
KB손해보험은 마테우스 크라우척이 25점으로 분전했지만 그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김정호와 김학민은 각각 8점, 6점에 머물렀다.
지난 16일 OK저축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던 KB손해보험은 안방에서 2연승에 도전했지만 우리카드의 기세에 밀리며 고개를 떨궜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KB손해보험은 6위(6승 16패·승점 20)를 유지했다.
매 세트 치열하게 진행된 경기. 승패를 가른 것은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었다. 웃은 쪽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0-2로 시작했다. 그러나 세터 노재욱의 득점을 시작으로 6연속 점수를 챙기며 전세를 단숨에 뒤집었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2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꾸준하게 경기를 주도하던 우리카드는 추격을 허용했다. 22-18에서 김정호에 연속 실점한 데 이어 23-20에서는 김정호와 마테우스의 공격을 막지 못해 23-23 동점이 됐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우리카드가 아니었다. 세터 노재욱은 위기 상황을 벗어날 카드로 최석기를 활용한 속공을 택했고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그리고 펠리페가 강한 후위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2세트 역시 막판 뒷심을 앞세워 따냈다. 14-17까지 끌려가기도 했던 우리카드는 추격 의지를 불태웠고 18-20에서 나경복의 후위 공격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21-21에서 최석기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묶어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24-23에서 나경복의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도 끌려가던 상황을 뒤집고 승리의 만세를 불렀다. 10-10에서 마테우스의 연속 득점과 펠리페의 범실로 10-13까지 벌어졌던 점수. 우리카드는 펠리페의 맹활약을 원동력으로 17-13으로 다시 흐름을 빼앗았다.
하지만 셧아웃 승리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조직력이 흔들리며 23-2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접전 끝에 경기는 24-24로 듀스로 돌입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25-25에서 펠리페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