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함께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인사 영상메시지'를 통해 "명절이면 그리움이 더 깊어지는 분들이 계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설 명절 메시지에서 실향민을 언급한 배경에는 북한 개별 관광을 포함한 남북교류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접경지역 협력 △남북 스포츠 교류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공동 등재 △6·15 20주년 공동행사와 김정은 위원장 답방 여건 마련 등 5가지 협력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통일부도 △이산가족 또는 사회단체의 금강산· 개성 지역 방문 △제3국을 통한 한국민의 북한지역 방문 △외국인의 남북 연계관광 허용 등 세 가지 형태의 개별관광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올해는 국민이 모두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면서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 "대한민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라며 "어떤 어려움도 이겨왔고 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만큼 발전했다. 우리의 빠른 성장과 역동성, 높은 시민의식과 한류 문화에 세계가 경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위해 묵묵히 일터를 지키고 계신 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을 향한 설 인사도 남겼다.
문 대통령은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차례상처럼 넉넉하고, 자식 사랑이 떡국처럼 배부른 설날"이라며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국민들 덕분에 다 함께 따뜻한 설을 맞게 됐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댓돌과 현관문에는 크고 작은 신발이 가득하고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 행복한 설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