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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극장 가시나요? 이 영화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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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에 극장 가시나요? 이 영화는 어떠세요?

    관객 발걸음을 기다리는 '현재 상영 중' 영화 다섯 편

    왼쪽부터 다큐멘터리 '사마에게',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 (사진=각 제작사 제공) 확대이미지

     

    내일(24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 방송사는 특집 프로그램과 특선 영화를 꾸렸다면, 영화관에는 관객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최신 영화들이 가득하다. 설 연휴 전후로 개봉한 신작을 중심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다섯 편을 추렸다. 22일 동시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 '미스터 주: 사라진 VIP', '히트맨' 소개는 아래 관련 기사로 확인할 수 있다.

    ◇ 전쟁의 참상 끈질기고 우직하게 전하는 '사마에게'

    '사마에게'(감독 와드 알-카팁·에드워드 와츠)는 악조건 속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시리아 내전 상황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시리아의 도시 알레포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세계에 알린 다큐멘터리스트 와드 알-카팁은 대학생 시절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시위부터 장기화되는 내전을 우직하게 담아냈다.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동료 함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두 번째 아이를 가진다. 전쟁 중에도 삶은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카메라의 흔들림, 고르지 못한 화질조차 그 당시 시리아의 '현실'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에서 60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를 만나자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감독 릴리 피니 자눅)은 요즘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실존 음악인을 소재로 한 영화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3번 연속 입성하고 그래미 어워드 수상 기록만 18번에 이르는 에릭 클랩튼이 유일하게 제작을 허락한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비극적인 가족사, 세기의 사랑, 알코올 중독, 아들의 죽음 등 수많은 시련과 좌절 속에서도 음악으로 스스로를 구원한 에릭 클랩튼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레일라'(Layla),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 '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 등 명곡의 탄생 비화를 확인할 수 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누구나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작은 빛'

    '작은 빛'(감독 조민재)은 뇌 수술을 앞둔 진무(곽진무 분)가 흩어져 있던 가족들의 모습을 캠코더에 담으며 기억나지 않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마주하는 가족 드라마다. '작은 빛'이라는 평범한 듯 독특한 제목은 조민재 감독이 우연히 강둑을 걷다가 집마다 새어나오는 빛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수술 후에는 아주 사소한 기억도 잃게 될 수 있다는 말에 캠코더를 든 진무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예전에 곧잘 췄던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형, 글 쓰는 걸 좋아했던 누나, 일상에 치여 잊고 지냈던 '좋은 순간'을 건져 올리는 엄마의 모습을 담는다. 다큐멘터리처럼 보일 정도로 극사실주의의 연출이 눈에 띈다. 2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왼쪽부터 영화 '작은 빛',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 외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사진=각 제작사 제공) 확대이미지

     

    ◇ 설엔 역시 전체관람가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

    '스파이 지니어스'(감독 닉 브루노·트로이 콴)는 잘 나가는 슈퍼 스파이에서 갑자기 새가 된 스파이 랜스(윌 스미스)와 별난 상상력을 지닌 새가슴 지니어스 월터(톰 홀랜드)가 세상을 구하고자 극한의 팀플레이를 펼치는 액션이다. 할리우드의 톱 배우 윌 스미스와 톰 홀랜드가 목소리 연기를 맡아 주목받은 '스파이 지니어스'는 북미에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현지 시간)에 개봉했고, 약 한 달 후 국내 관객들을 찾았다. 코미디와 액션을 버무린 이야기에, '업타운 펑크'(Uptown Funk)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뮤지션 마크 론슨,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앤더슨 팍이 참여한 OST가 잘 어우러졌다. 극중 한국 드라마부터 K팝까지 섭렵한 K-컬처 덕후로 설정된 월터 덕에 트와이스 '낙낙'(KNOCK KNOCK)을 배경음악으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 22일 개봉. 전체 관람가.

    ◇ 입소문으로 상영관 늘리는 화제작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감독 셀린 샴마)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메랑)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영화다. 경계심으로 거리를 두다가 조금씩 유대를 쌓고, 숨 막히는 긴장감이 피어오르는 사이로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뛰어난 실력을 갖춰도 아버지 이름으로 그림을 발표해야 하고, 원치 않아도 어느 지점이 되면 결혼해야 하는 당대 여성들의 현실도 잘 드러나 있다. 개봉 당일 스크린수가 100개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꾸준히 상영관을 늘려가고 있다. 1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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