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1월 23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 정관용> 오늘도 각 당 인재영입 소식이 들렸죠. 오늘 자유한국당 7호 인재로 깜짝 공개된 분이 이미지전략가, 퍼스널브랜딩 코치 활동을 한 20여 년 그동안 해 오신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허은아 소장이에요. 바로 연결해 봅니다. 허은아 소장, 안녕하세요.
◆ 허은아> 안녕하세요. 이미지전략가 허은아입니다.
◇ 정관용> 이미지전략가가 뭐 하는 거예요?
◆ 허은아> 자신의 이미지를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건데요. 대부분 자신의 잘못된 이미지 때문에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기업도 그렇고요. 그러한 부분들을 본인의 장점을 살려서 그러니까 자기 철학이나 자기 정체성하고 좀 다르면 안 되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허은아> 언제는 잘했다가 어느 날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잘하는 걸 찾아서 이쪽을 강조하면 훨씬 더 본인이 매력적일 것 같다는 걸 제안해 주기도 합니다. 그런 직업입니다.
◇ 정관용> 국가, 기업, 개인 할 것 없이 브랜드 이미지를 어떤 식으로 변화시킬 것이냐 이 전략을 짠다 이 말이군요.
◆ 허은아> 그렇죠.
◇ 정관용> 그동안 우리 정치인들 이미지 컨설팅도 많이 하셨어요?
◆ 허은아> 도움을 요청하시는 몇 분들 해 드렸습니다.
◇ 정관용> 주로 자유한국당이었습니까?
◆ 허은아> 아닙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도 있었고?
◆ 허은아> 네, 민주당도 있었고 바른미래당도 있었고.
◇ 정관용> 그건 공개하면 안 되나요? 제가 누구.
◆ 허은아> 그럼요. 그런 부분은 제가 지켜드리는 게 예의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허은아> 감사합니다.
◇ 정관용> 그러다가 직접 정치를 하시겠다고 결심하신 거네요.
◆ 허은아> 이게 정치를 시작하는 거구나라고 그냥 느끼고는 있습니다마는 정치보다는 정치인들의 이미지를 좀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게 무슨 말이죠?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는 데 관심이 크다기보다는 자유한국당 당 그리고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이미지를 바꿔놓겠다 이건가요?
◆ 허은아> 그렇죠. 그리고 사실은 자유한국당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사랑을 좀 많이 못 받으시잖아요, 국민들께. 그런데 이건 뭔가 잘못됐다라는 생각이 좀 들었고요. 속에 직접 들어가봐야 그들을 알 수 있으니까 제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들을 가지고 좀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차원입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에서 언제 누가 연락을 해 왔어요?
◆ 허은아> 처음에는 영입위원 쪽에서 연락을 했었고 그러다가 위원장님께서 저희 회사로 이제 찾아오셔서 말씀을 나눴습니다, 한 한 달 정도.
◇ 정관용> 한 달 전에. 그 제안을 받고 흔쾌히 오케이 했어요 아니면 고민을 많이 하셨어요?
◆ 허은아> 고민 많이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정치인들의 이미지 여야 할 것 없이 국민의 사랑을 못 받아서 그 안에 들어가 한번 직접 경험해 보고 정치인의 이미지를 바꿔놓고 싶다. 그런데 왜 하필 자유한국당입니까?
◆ 허은아> 한번 처음으로 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봤는데요. 제 스스로가 생각하는 정치든 지금까지 살아왔던 저에 대한 어떤 신념들을 한번 좀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좀 상식 안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하고 누구든 억울하지 않아야 된다는 걸 되게 조금 강조하는 사람이고 또 잘못하면 인정하고 반성하고 또 배운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된다라고 이제 기업 활동을 할 때 조직원들한테 강조한 거거든요. 또 사실 그게 저 스스로한테 던지는 주문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어떤 정치인과 공직자라면 공적인 어떤 일을 판단할 때 좀 이렇게 내 편, 네 편보다는 옳고 그름을 고려해서 판단하거나 그리고 또 내 편의 어떠한 이익보다는 국가에 이익이 되는 그러니까 국익에 도움이 되는 걸 살펴서 어떤 판단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했을 때 그냥 제가 만약에 어떤 정치 이념적 성향이 있다면 보수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 허은아> 그리고 지금 저에게 도움을 청하는 곳이 그리고 제가 지금 갖고 있는 제 역량을 가장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이곳일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 정관용> 자유한국당의 현재 이미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뭡니까?
◆ 허은아> 변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당입니다. 그런데 이제 좀 저는 꼰대당이라는 그런 이미지의 언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꼰대당이라기보다는 표현력이 너무 없는 당이지 않을까. . .
◇ 정관용> 표현력이 너무 없다?
◆ 허은아> 네. 제가 예전에 글로벌 활동을 많이 했는데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을 보면 무섭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왜 그러냐 하면 웃지 않아서 그리고 좀 되게 퉁명스러워 보인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국민성이 얼마나 정말 정이 넘치잖아요. 그런 표현이 좀 어색하다 보니까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받는 것들, 즉 그런 게 조금 너무 억울해서 제가 지금까지 했던 일이 그런 일이었는데 한국당도 좀 그렇지 않나라는 생각을 사실은 영입 의뢰를 받으면서 제가 분석을 해 봤을 때 그리고 제가 직접 만난 위원장 자체가 상당히 진정성이 있고 그렇더라고요. 제가 너무 긍정적인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이미지 메이킹도 가짜로 하면 안 되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금방 들통나죠.
◆ 허은아> 그렇게 들통나기 때문에 진짜로 뭔가 이미지 메이킹, 진짜 이미지 메이킹을 좀 많이 해서 꼰대당이라기보다 표현을 잘 못하는 당.
◇ 정관용> 항상 좀 화나 있는 당 아니에요?
◆ 허은아> 그러니까 사람이 이렇게 눈높이에 맞춰서 뭔가 이야기하고 그래야 되는데 현재는 좀 여유가 없지 않나. 웃으면서 얘기해도 되는데 아마도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저를 영입하셨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7호 영입인재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등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그러면 들어가서 바꿔놓을 자신이 있으세요?
◆ 허은아> 자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들을 제가 봤어요. 그런데 문제는 내부적인 시스템 변화 그러니까 정체성대로 움직일 수 있는 부분들을 함께해 주실 분이 내부에 계셔야 될 것 같고 그에 따라서 외적인 변화까지 해서 국민이 느끼셔야 되니까 느끼실 수 있도록 제가 한번 해 보고자 합니다.
◇ 정관용> 알겠어요. 2017년에 황교안 현 대표에 대해서 친밀하고 분석적인 이미지, 지적으로 보이지만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다 이렇게 논평하셨더라고요.
◆ 허은아>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지금도 똑같습니까, 그 이미지는?
◆ 허은아> 그렇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그러니까 본인의 수준에서 그러니까 당대표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에 비해서는 지금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민의 수준은 더 높거든요. 국민이 바라보는 눈높이는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느껴지지 않는 거죠. 그런데 워낙에 성향은 그런 것 같아요.
◇ 정관용> 비례대표로 갑니까, 지역구로 출마합니까?
◆ 허은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런 부분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당에서 명령하는 대로 하겠다.
◆ 허은아> 제가 아직 정치를 잘 몰라서요. 많이 가르쳐주시고 따끔한 혼도 좀 많이 내주십시오.
◇ 정관용> 우선 정치인의 이미지 전체를 한번 바꿔보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니까요.
◆ 허은아> 네. 정말 그 일 해 보고 싶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관심 갖고 지켜볼게요. 고맙습니다.
◆ 허은아> 감사합니다.
◇ 정관용>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