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부여당의 중재로 26일 동안 이어져 온 IBK기업은행 노조의 윤종원 신임 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이 마무리됐다. 윤 행장은 오는 29일 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업은행 신임 은행장과 관련한 노사갈등이 마무리됐다"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합의안을 마련하고 업무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노조도 이날 사실상 마지막 출근 저지 집회를 열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 행장과 만나 낙하산 인사 근절을 위한 협의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노조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 행장, 그리고 노조는 전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낙하산 인사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노총과 민주당은 2017년 5월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낙하산 인사 근절과 전문성 인사 제도 개선을 위해 함께 정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면서 "기업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소통에 지적이 있었고 해당 지적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에 노사가 협의한 임원 선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더 책임있게 임하고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합의 내용을 전했다.
앞서 청와대가 지난 2일 전직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인 윤 행장을 기업은행장으로 임명하자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