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여행경보 발령 현황(일러스트=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28일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 지역에 여행경보 2단계(황색경보, 여행자제)를 발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시와 후베이성에 지난 25일 이미 발령된 여행경보 3단계(적색경보, 철수권고)는 그대로 유지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확진환자 및 사망자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강화로 중국 내 이동 제약이 점차 심해지는 추세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경보가 발령되면 체류자는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에게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 권고된다.
3단계인 '적색경보(철수권고)'가 발령되면 체류자는 긴급한 일이 아닌 한 철수하고,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에게는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이 권고된다. 4단계인 '흑색경보(여행금지)'의 경우 체류자는 즉시 대피하거나 철수할 것이 권고되고 여행 예정자는 여행 자체가 금지된다.
중국 정부는 돌발적으로 발생한 사회적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되는 1~4급의 응급대응메커니즘의 최고 수준인 1급 대응을 가동했고, 구체적인 조치로 지난 26일 시외버스 운행 중단과 27일 단체 여행 중단 등을 발표했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발표한 전날까지의 통계를 보면 중국 전역의 확진자는 4500명을 넘어 5천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망자도 106명으로, 세자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30일 전세기를 동원해 우한시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급거 귀국시킬 예정이다. 지난 27일 밤까지 주 우한 총영사관에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인원은 모두 69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