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를 상징하는 등번호 24번이 오는 2월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다시 한번 농구 팬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NBA 사무국은 31일(한국시간) 최근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올스타전 경기 진행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쿼터까지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쿼터 경기시간은 12분으로 같다. 4쿼터 방식은 크게 달라진다. 12분 경기시간이 사라지고 무제한으로 진행된다.
대신 목표 점수(target score)에 먼저 도달하는 팀에게 승리를 부여하는 규정이 도입된다. 목표 점수는 3쿼터까지 앞서고 있는 팀의 점수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를 더한 숫자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 야니스 아데토쿤포(밀워키)가 이끄는 '팀 야니스'가 3쿼터까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지휘하는 '팀 르브론'에 100대95로 앞섰다면 올스타전의 목표 점수는 100에 24를 더한 124점이 된다.
두팀 중 먼저 124점을 채우는 팀에게 승리가 돌아간다. 4쿼터는 무제한으로 진행되나 24초 공격제한시간은 그대로 유지한다.
목표 점수를 도입한 이같은 경기 진행 방식은 지난해 여름부터 NBA 사무국과 선수 노조 사이에서 논의된 내용이다. 정규리그 경기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지는 올스타전 경기에 선수들의 경쟁심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이다. 여기에 코비에 대한 추모가 더해졌다.
또 NBA 사무국은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안나를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올해 올스타전에서는 3쿼터까지 각 쿼터에 나온 팀 득점을 따져 매쿼터 승리팀을 결정한다. 이긴 팀에게는 '팀 야니스'와 '팀 르브론'이 각각 선정한 시카고 지역 사회공헌 단체에 10만 달러(약 1억1890만원)를 기부할 기회가 주어진다.
마지막 4쿼터에서 최종 승리한 팀은 추가로 20만 달러(약 2억3780만원)를 기부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