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에 대한 사임원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29일 전자결재를 통해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 사임원이 수리 되면 이 교수는 센터장직에서 물러나지만, 의과대학 교수직은 유지된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보직을 내려놓고 의과대학 일반 교수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전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교수 제출한 사임원의 최종 결재권자는 최근 이 교수에 대한 욕설과 막말 논란의 주인공인 유희석 의료원장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병원측 관계자는 "사임원은 아직 수리되지 않았고, 후임 결정 등 향후 방침은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외상센터에는 12명의 외상외과 의료진들과 정형외과 의료진들까지 진료를 하고 있어 운영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주대병원 외상센터가 이 교수의 높은 인지도에 의지해왔던 부분이 컸던 만큼 장기적으로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헬기 운항도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경기도 닥터헬기는 탑승할 의료진이 없어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13일 아주대의료원 유희석 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등 욕설을 포함한 막말을 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간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