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31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 중 감염증 의심증상을 보인 일부 교민이 서울 동대문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가 31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5번~7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밝혔다. 국내 첫 '3차 감염자'로 보이는 2명도 추가로 발생했다.
질본의 역학조사 결과, 국내 첫 3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6번째 환자인 55세 한국인 남성 A씨는 3번째 환자(3번 환자)의 접촉자로 '2차 감염자'다.
A씨와 접촉한 8명 중 A씨의 가족 2명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질본의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식당 '한일관'에서 3번 환자와 함께 식사를 했다. 질본은 지난 26일 3번 환자가 확진된 뒤 A씨가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질본은 3번 환자의 증상이 나타난 시간이 오후 7시에서 오후 1시로 변경되며 관할 보건소가 접촉자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지난 30일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5번째 환자인 33세 한국인 남성 B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인원은 10명이다. 질본이 이들을 자가격리한 뒤 심층조사한 결과, 이날 접촉자 중 1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B씨는 지난 24일 오전 5시 아시아나항공(OZ322 장사→인천행)을 통해 귀국했다. 조사 결과, B씨는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지난 26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첫 20대 확진자인 7번 환자 C씨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청도항공 여객기(QW9901)를 타고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23일 오후 10시 2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C씨는 1월 2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씨에게 2차 감염된 접촉자는 현재까지 가족 등 2명이다. 질본은 이들이 자가격리됐으며 이동 경로와 추가 접촉자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