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31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 중 감염증 의심증상을 보인 일부 교민이 서울 동대문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내에서 '2차 감염자'가 확인된 지 하루 만에 '3차 감염' 추정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외 국가에서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국내 확진 환자가 모두 11명이라 밝히면서 국내 첫 2차 감염자로 알려진 6번 환자의 가족에게서 검사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6번 환자의 가족은 중국 여행력이 없기 때문에 6번 환자의 접촉자로 인한 감염으로 3차 감염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날 국내 첫 2차 감염자가 확인된 지 하루 만에 3차 감염 추정자가 발생한 것이다.
앞서 6번 확진자는 국내 3번 확진자로 알려진 50대 남성과 서울 강남구 음식점 한일관에서 1시간 넘게 식사를 하면서 감염된 남성이다.
이후 6번 확진자가 자신의 가족 2명과 접촉하면서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외 지역에서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은 한국이 처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중국에서는 2차, 3차, 4차 감염은 확인됐고 중국 외 지역에서 3차 감염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3차 감염의 사례는 중국에서는 3차, 4차 이렇게 많이 진행이 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다른 중국 이외의 국가들도 2차 감염은 많이 발생했지만 (3차 감염은) 중국에서 확인이 됐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