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 시간) ITTF 독일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조대성(왼쪽)-장우진.(사진=국제탁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에이스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차세대 기수 조대성(대광고)이 만리장성을 넘어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장우진-조대성은 2일(한국 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독일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마룽-린가오윤에 3 대 2(10-12 15-13 12-14 14-12 11-6) 역전승을 거뒀다.
복식조 결성 4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다. 장우진-조대성은 지난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처음 호흡을 맞춰 세계 랭킹도 123위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회 파란을 일으켰다.
마룽과 린가오윤은 남자 단식 세계 랭킹 3, 4위인 강자들이지만 장우진-조대성의 호흡에 밀렸다. 둘은 첫 세트를 듀스 끝에 내줬지만 이후 세 번의 듀스 접전에서 두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이었고, 마지막 5세트를 11 대 6으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장우진-조대성은 전날 4강전에서는 대표팀 선배들을 제쳤다. 복식 세계 랭킹 2위인 정영식(국군체육부대)-이상수(삼성생명)를 3 대 1(11-8 11-5 7-11 11-3)로 누르며 파란을 예고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그러나 남자 복식 외에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남자 단식 조승민(113위·삼성생명)이 32강에서 량징쿤(9위·중국)을 눌렀지만 8강에서 마룽에 완패를 안았다.
여자 단식은 서효원(한국마사회), 최효주(삼성생명) 등이 32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최효주(삼성생명)-신유빈(수원 청명중 졸업)이 8강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