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우리 동네 ○○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데, 이제 가도 괜찮을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된 후 환자가 거쳐 갔던 곳을 가도 되는지를 두고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머물렀던 곳은 보건당국에서 방역하고, 대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하루 안에 소멸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 식당 등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준해 환경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확진자가 이 장소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더라도 물체에 묻은 바이러스는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즉, 확진자가 지나간 곳에 갔거나 들렀다고 해서 무조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철저, 기침 예절 준수 등 감염병 예방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들어갈 때 감염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손 씻기라고 거듭 강조한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서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빼먹기 쉬운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도 꼼꼼하게 씻는 게 좋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는 건 삼가야 한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일반 피부를 뚫고 들어가진 않지만 눈, 코, 입 점막 등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침할 때에는 옷소매로 가리고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길이를 조정해 얼굴에 밀착하고, 착용 후에는 썼다 벗었다 하지 않아야 한다. 일회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