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자는 관영매체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아직 북한에서 발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기본적으로는 남북 간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여상기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구제적인 제의 시점 등에 대해서는 "현 상태에서는 우리 측 상황, 그리고 북측의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논의 시점을 검토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상기 직무대행은 또 북한에 신종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북한 보건 당국의 설명과 관련해 "어제 북한 보건성 송인범 국장이 발표한 내용 그대로 북한에는 아직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은 2일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지 말고 모두가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송 국장은 다만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환자들" 등 의진자(의심환자)를 격리·치료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혀 증상자는 다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그 동안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노력을 자세히 전하면서도 북한 내 발병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북한 내 증상자는 있지만 아직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지난달 13일 이후 입국자들의 동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조선(북한)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미리 막기 위한 대책 강구' 제목의 기사에서 "보건성 중앙위생방역소에서 이 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적시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여러 기관과의 긴밀한 협동 밑에 1월 13일 이후 다른 나라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전국적 범위에서 빠짐없이 장악하는 것과 동시에 그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 대책도 빈틈없이 세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