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 판매가 급등한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마스크 판매대에 마트 관계자가 재입고된 마스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게임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국에 마스크와 세정제 등을 보내는 운동에 나선다.
한국게임학회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한시민과 중국인민의 노력을 지지하며, 게임계가 지지와 지원운동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임학회는 이어 "중국 게임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된 '미르의 전설2'나 '던전앤파이터' 같은 게임은 중국 게이머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20년 넘게 이어온 중국 젊은이들의 한국 게임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학회는 또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 최선의 전략을 통해 승리하는 것이고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것 역시 게임의 목표와 같다"며 "이점에서 한중 게이머들은 한 마음으로 전인류적인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중국내 의료 시설이나 의료인력, 마스크와 같은 물자가 부족한 현장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며 우리는 미력이나마 우한시민과 중국 인민을 지지, 성원하며 우한시민 돕기 운동을 시작한다"며 "이 취지에 공감하는 게임 등 콘텐츠 협단체와 개인의 동참을 호소하며 이 운동에서 모인 성금으로 마스크와 세정제 같은 방역 물자를 조달, 현지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은 한국의 어느 산업보다 중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며 "게임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지금 중국인에게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의 원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이라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게임학계와 산업계가 힘을 모아 우한시민과 중국인민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미력이나마 뜻을 모으려 행동에 나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