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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韓 프로 사상 최대 5년 2160억 중계권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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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韓 프로 사상 최대 5년 2160억 중계권 계약

    지상파 3사 손근영 SBS(왼쪽부터), 이기문 KBS, 황승옥 MBC 스포츠국장과 KBO 정운찬 총재, 류대환 사무총장이 3일 중계권 계약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BO)

     

    프로야구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TV 중계권 계약 규모를 경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KBO 리그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및 2020~2023년 KBO 리그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5년 동안 2000억 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계약은 4년 간 총 2160억 원(연 평균 540억 원) 규모다. 지상파 3사는 향후 4년 간 KBO 리그의 지상파, 케이블, IPTV 중계 방송 권리를 갖는다. 직접 방송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케이블 및 IPTV 유료 채널 사업자에게 중계 방송권을 재판매할 수 있는 권리, 그리고 동영상 취재권 및 보도권을 보유한다.

    이미 KBO는 지난해 통신·포탈 컨소시엄과 5년 간 총 1100억 원(연 평균 220억 원) 규모의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TV 중계방송권까지 연 평균 760억 원의 중계권 수익을 얻게 됐다.

    당초 KBO 리그의 중계권은 2010년 연간 200억 원 정도였다. 그러다 2015년 400억 원 이상으로 덩치가 커졌고, 5년 만에 다시 700억 원을 돌파했다. KBO는 이번 계약에 대해 "기존에 분리됐던 지상파, 케이블 TV 중계 방송권 계약과 IPTV 중계 방송권 계약을 통합 계약함으로써 향후 KBO 리그 통합 중계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에는 KBO 리그의 중계권을 따라올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달 축구 대표팀 경기와 K리그 통합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 접수를 했는데 연 250억 원의 최소 제안 금액을 넘은 업체가 없었다. 세 배 정도 KBO 리그의 중계권이 비싼 셈이다.

    다만 프로스포츠의 천국 미국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MLB)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폭스 방송과 51억 달러(약 6조900억 원)에 중계권 계약을 했는데 연 평균 1조 원을 육박한다.

    KBO와 지상파 3사는 이와 함께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전 경기 제작, 시범경기 중계, 비디오 판독 영상 제공,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 공유 등의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 KBO 리그 활성화 및 동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KBO는 또 다시점 중계 영상 제작을 비롯하여 자체 미디어센터 신설 및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해 중계방송사와 영상을 공유하기로 했다. 중계 방송사 및 10개 구단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중계 방송 및 경기장에서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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