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계열의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이 평일 프라임타임(Prime Time·시청률이 가장 높고 광고비도 가장 비싼 방송 시간대)을 앞당기는 편성 개편을 단행한다.
tvN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직장인의 퇴근 시간이 빨라진 것을 반영해 오는 3월부터 시청 활동이 활발한 프라임 시간대를 조금씩 앞당긴다.
tvN은 "시간대별 시청 층을 고려해 특화된 콘텐츠를 다양하게 배치한다"며 "드라마는 타깃과 장르적 성향에 따른 시간대 구분을 두고 운영되는 점, 평일 프라임 시간대에 앵커 예능(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다른 프로그램보다 주력하는 콘텐츠)을 편성해 평일 예능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높인다는 점 등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먼저 월화 드라마 방송 시간은 밤 9시 30분 방송에서 밤 9시로 앞당겨지며, 다양한 타깃층이 시청할 수 있는 성향의 드라마가 편성될 예정이다. 3월 23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반의반'부터 밤 9시에 방송한다.
수목 드라마 방송 시간은 밤 9시 30분에서 밤 10시 50분으로 이동하면서 시간대에 적합한 타깃 지향적 콘텐츠가 주로 배치될 예정이다. 유승호, 이세영 주연의 '메모리스트'가 3월 11일부터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수목 밤 9시에는 예능 프로그램이 편성된다. 전국의 '자기님'(프로그램에서 시청자를 부르는 애칭)을 만나온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로운 시즌이 오는 3월 11일부터 기존 밤 11시에서 시간을 옮겨 밤 9시에 시청자를 만난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신원호 PD-이우정 작가' 사단이 선보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목요일 밤 9시로 확정, 3월 12일에 첫 방송한다.
tvN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후속으로는 앵커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통해 예능 라인업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며, 주 1회 방송되는 드라마는 편성 전략에 의해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일 드라마는 기존대로 밤 9시에 방송한다.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 편성&기획국 이기혁 국장은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시간대별 콘텐츠를 배치하는 전통적인 편성 방식을 깨고, 콘텐츠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편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시청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더욱더 다채로운 콘텐츠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