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수상소감을 하는 모습 (사진=영국 아카데미상 공식 유튜브)
외화 '조커'로 각종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휩쓸고 있는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인종차별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호아킨 피닉스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조커'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였고, 이날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호아킨 피닉스는 무대에 올라 "BAFTA(영국영화 TV예술아카데미)는 늘 내 커리어에 도움을 줬고, 거기에 무척 감사하다. 하지만 나는 지금 갈등 중이라는 말을 꼭 해야겠다. 왜냐하면 동료 배우들은 나와 같이 이런 영광을 똑같이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난 우리가 유색 인종에게 당신들이 여기 온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아주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이 매체와 업계에 상당히 기여한 사람들을 향해"라며 "이들은 그저 자신의 작업을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도 이 문제의 일부라는 점이 부끄럽다"(I'm ashamed to say that I am part of the problem)면서 "우리는 전반적인 인종차별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해 아주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조커'는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이라는 그 누구도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다. 코믹북이 아닌,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창조된 캐릭터의 탄생 서사를 다루며,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2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525만 명 이상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로 제40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 유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