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전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합병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실장이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최 전 실장을 상대로 지난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함께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 전 차장은 앞서 두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2015년 합병 전에 자사주의 전부를 매각한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 지분(46.3%) 가치를 6조6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1:0.35)에 찬성했다.
이로써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가 됐는데 검찰은 이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과정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삼성 합병 의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가 담당했다가 지난달 검찰 직제개편으로 경제범죄수사부가 맡게 됐다. 수사를 담당했던 이복현 부장검사가 그대로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