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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문 대통령 "단계적 입국 제한 조치 시작"

    中 후베이성 입국제한 '단계적' 조치 강조하며 지역 확대 가능성 언급 풀이
    국무회의 모두 발언 절반 이상 경제 걱정한 문 대통령
    "올 초 긍정적 신호를 보이던 우리 경제 예기치 않은 변수"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감당하면서 헤쳐나가야할 일
    정부 중심 잡고 할 수 있는 일 뚜벅뚜벅 해 나가야"
    재정 집행, 지역경제 지원책 등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고 단계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입국 제한 조치 지역을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과 건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입국 제한 조치가 '단계적' 조치임을 강조해 조치 확대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앞서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한적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 확산 경로의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도 함께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사태로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두 발언의 절반 이상을 경제 상황과 관련해 할애할 정도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는 감염병 사태로 인해 중국공장으로부터 부품 수급도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기업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올 초 긍정적 신호를 보이던 우리 경제와 민생이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인해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신종 코로나로 인해 소비와 관광 문화 여가생활에 지장을 주며 평범한 국민의 일상마저 위축되고 있다"며 "살아나고 있는 소비 심리와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우리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수출의 4분의 1, 외국 관광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있고, 해외여행의 발길도 끊고 있으며 부품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수출과 관광 산업 현장 어려움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감당하면서 헤쳐나가야할 일"이라며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고 넘어야 할 강"이라며 정부가 나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가능한 지원책으로 문 대통령은 ▲시급한 부품 소재 확보 ▲수출 다변화 지원 ▲중국 내 한국기업의 유턴 지원 ▲지역 경제 지원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심을 잡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뚜벅뚜벅 해 나가야한다"며 "재정 집행부터 계획대로 신속하게 해주길 바란다. 민간이 어려울 수록 정부가 신속한 재정투자로 경제에 힘을 불어넣어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제는 심리"라며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정부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경제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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