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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신종 코로나에 반도체·스마트폰도 비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공장 '정상 가동'…사태 주시, 비상계획도 마련중
    LG디스플레이 9일까지 中공장 중단…중국 내 LCD 생산능력, 2월중 20% 하락 가능성도
    스마트폰 생산 차질 여부도 촉각…글로벌 출하량 감소 예측도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자동차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생산 차질이 현실화된 가운데 중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둔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과 삼성전자의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안 2공장 증설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 라인은 한번 공정이 중단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응 TF를 꾸려, 비상 플랜도 마련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진 중국에 공장들이 정상 가동하고 있고,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마스크 지급과 소독제 비치를 비롯해 사업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주요 D램 생산업체인 창신메모리는 우한시와 멀지 않은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지만 평소대로 운영중이라고 전했다.

    우한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는 창장메모리와 우한신신도 생산라인을 평소처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디램익스체인지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가 “당분간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물류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삼성전자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 (사진=연합뉴스)

     

    중국에 공장을 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비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옌타이 공장과 난징 모듈 공장을 9일까지 가동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의 춘절 연장으로 인한 인력 부족 등에 따른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쑤저우 공장 등 중국 내 공장을 가동 중이지만, 연휴기간이 길어지고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주시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의 55%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으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중국 내 전체 LCD 생산능력이 2월 중에 최대 2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을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보다 2%가량인 3천만대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중국에서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을 확대하려는 삼성전자 등은 생산 차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상하이의 플래그십 매장을 9일까지 운영 중단하기로 했다. 애플 역시 같은 날까지 중국 본토의 모든 매장을 임시 폐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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