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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흔드는 노르웨이발 태풍 '엘링 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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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을 흔드는 노르웨이발 태풍 '엘링 홀란드'

    엘링 홀란드. (사진=연합뉴스)

     

    "이게 나와 사인한 이유 아닙니까."

    독일 분데스리가가 노르웨이발 태풍에 흔들리고 있다. 주인공은 엘링 홀란드(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분데스리가에 데뷔하자마자 연일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홀란드는 5일(한국시간) 열린 포칼컵 16강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2016년 5월 노르웨이 브뤼네 FK에서 프로에 데뷔한 홀란드는 2017년 2월 몰데 FK로 이적했다. 2018년 노르웨이 리그 25경기에서 12골(총 30경기 16골)로 활약하면서 2019년 1월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둥지를 옮겼다.

    잘츠부르크에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리그 14경기에서 16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경기 8골을 터뜨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데뷔한 헹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19세58일의 나이로 라울 곤잘레스(18세113일), 웨인 루니(18세340일)에 이은 최연소 3위 기록이다.

    유럽 명문 구단들이 홀란드 영입에 나섰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도르트문트, 유벤투스가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옛 스승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앞세워 홀란드 영입에 뛰어들었다.

    홀란드의 선택은 도르트문트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바이아웃 금액으로 2000만 유로(약 262억원)을 주고 홀란드를 품었다.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은 홀란드는 날개를 활짝 폈다.

    1월18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뒤 3분 만에 제이든 산초의 어시스트로 데뷔골을 넣었다. 정확히 183초가 걸렸다. 이후 2골을 더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23분 만에 3골을 터뜨렸다.

    이어 1월25일 쾰른전에서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2골을 넣었고, 2일 우니온 베를린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데뷔 후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분데스리가가 20라운드를 치른 가운데 고작 3경기만 나서고도 득점 랭킹 11위에 자리했다.

    홀란드는 포칼컵 16강에서도 골을 만들며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브레멘에 2대3으로 졌지만, 홀란드는 빛났다.

    루시앵 바프레 감독은 "놀랍다. 홀란드 같은 선수는 본 적이 없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공 없는 움직임 등 잠재력을 보여줬다"면서 "데뷔전에서 3골을 넣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라인 사이에서 공간을 잘 찾는다. 공격에 더 많은 옵션이 생겼다"고 박수를 보냈다.

    유럽 축구 매체들도 감탄사를 연발했다. 독일 슈피겔은 "분데스리가의 태풍"이라고, 빌트는 "구원자"라고 표현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사실(fact)이 허구(fiction)를 이겼다"고, 스페인 아스는 "홀란드는 다른 행성에서 왔다"고 감탄했다.

    홀란드는 담담했다. 홀란드는 구단을 향해 "이게 나와 사인한 이유 아니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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