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서울 관악구갑‧재선)이 5일 탈당을 선언했다. 무소속으로 21대 총선을 완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며칠간 참담한 심경으로 묵언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말씀드려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잘못된 합당의 주역들이 분란의 축이 되었고 결국 당을 이리저리 찢어버렸다. 당 대표는 비상한 전환점을 만드는 대신 파국의 인사로 쐐기를 박아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을 합치고 당을 바로 세우려는 시도들은 무력했고, 저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국민과 당원들께 참으로 부끄럽고 송구하다. 특히 4년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선거혁명을 만들어주신 국민들과 저를 당선시켜주셨던 관악구민들께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험난한 길일지라도, 낡은 정치판을 바꾸고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 정치적 시대교체를 이루는 일에 무소속으로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며 "이 길로 사죄드리고 소임을 감당하고자 하며, 정치적 유불리를 좇아 이리저리 곁눈질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의 '버티기'로 벼랑 끝에 몰린 양상이다. 4일 이찬열 의원에 이어 5일 김성식 의원, 오는 6일 김관영 의원까지 연쇄 탈당이 현실화되고 있다. 손 대표는 주요 당직자를 해임하고 원외 인사들로 자리를 채운데 이어, 퇴진을 거부하기 위해 대안신당 및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