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5일 이호승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주재 일일상황점검회의에 더해 지원팀 회의도 운영하기로 했다"며 "지원팀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부처 간 대응방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 부대변인은 또 "국민 안전을 중심으로 하는 한 축과 경제 피해 최소화와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 한 축으로 신종 코로나 관련 대응을 하기로 했다"며 향후에도 투트랙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원팀 회의는 4일부터 가동됐다.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사태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경제부문 대책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가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대응 지원팀을 꾸린 배경에는 신종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기 때문이다.
춘제 연휴기간까지 연장했던 중국이 신종코로나에 대한 전국적 비상 방역활동에 들어간 만큼, 우리나라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1%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가 유행했던 지난 2003년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늘었다. 자동차 부품 조달 등 중국에서 들여오는 수입 비중도 확대됐다.
여기에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 경제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확대된 것도 신종 코로나 장기 국면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청와대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내부에서는 올해 1월을 기점으로 2월에 수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 '변수'를 만나면서 위기감도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