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4구의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2.16 대책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감정원의 2월 1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로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로 7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중저가 단지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12.16대책 이후 매수가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함께 둔화됐고,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강남 3구 내 재건축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7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강북의 경우 그간 상승폭 낮았던 노원(0.07%)ㆍ중랑구(0.04%)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기존의 선도지역인 마포(0.04%)ㆍ용산(0.02%)ㆍ성동구(0.03%) 등 마용성은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 역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3구는(▲강남구 -0.05%, ▲서초구 -0.04% ▲송파구 -0.05%) 투자수요 유입이 많았던 재건축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학군 수요가 많아 상승폭이 컸던 양천구(0.00%)도 22주만에 보합 전환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2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수원 권선구(1.23%)와 팔달구(0.96%),영통구(0.95%)는 신분당선 연장과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도 수지구(0.71%)는 성복역 인근과 풍덕천동 위주로, 기흥구(0.50%)는 서천동(인덕원선) 및 구성역 인근에서 상승했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0.10%→0.10%)과 및 서울(0.05%→0.05%) 에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