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우한발 전세기(KE9884)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 남아 있는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상황 변화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주 우한 총영사관에서 비공식적으로 임시항공편 이용 관련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우한 일대에 거주하던 한국인 701명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정부 전세기로 귀국했지만, 영유아와 어린이 그리고 임산부 등을 포함한 한국 국민과 가족 등 약 200명이 현지에 남아 있다.
당시 전세기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고 해도 중국 국적자는 탑승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귀국을 포기한 교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러한 중국인 가족들도 데려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향후 임시항공편 추가 운용 시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중국인 가족에 대한 귀국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