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확진자가 격리돼 있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가 귀국한 뒤 확진된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7번, 1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도 완전히 규명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8일 "싱가포르 보건당국과 공조해 확인한 결과 17번, 19번 확진자는 모두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 민간회사의 비즈니스 미팅과 연관돼 있음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해당 컨퍼런스에는 약 109명이 참석했는데, 외국인이 94명으로 이들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출국했다고 한다.
또 미팅에는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를 포함한 중국인 참석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인 1명이 귀국한 뒤 확진됐고, 국내에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싱가포르 국적자 1명도 지난 6일 확진됐다.
하지만, 여전히 명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17번째, 19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그래픽=노컷뉴스)
정은경 본부장은 "정확한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장 고위험 지역인 후베이성에서 온 참석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서 전파됐을 개연성은 있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후베이성에서 온 참석자가 몇 명이고,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확진됐는지 여부 등은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17번 확진자인 37세 한국인 남성은 지난 24일 귀국한 뒤, 서울역과 대구, 경기 구리시 소재의 병원과 약국 등을 들렸다. 17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290명으로 272명이 격리 조치 돼있다.
17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19번 확진자(36세, 한국인 남성)는 지난 23일 귀국한 뒤, 서울 송파구 일대 음식점과 강남구의 호텔, 인천 송도의 아울렛을 방문했다. 19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65명으로 현재 모두 격리 조치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