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맹동혁신도시출장소에서 진천·음성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이 위치한 충북 진천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임시생활시설을 받아준 주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아 교민 임시생활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직후 음성군 맹동혁신도시출장소에서 충북 진천과 음성 주민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임시생활시설을 하게 한다고 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그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을 가족, 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진천 음성 주민들의 따뜻한 배려, 그에 대해서 우한 교민들도 아주 각별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 주고받는 이런 모습들을 국민들은 보면서 아주 감동을 느끼고 있고, 국가가 이런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라는 인식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심리적인 위축 때문에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그 일을 우리가 또 겪게 됐다"며 "지역경제가 입는 어려움,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중부나 우리 충북도, 진천, 음성군이 최대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역 문제에와 관련해 "진천․음성 혁신도시인데, 그동안 진천 쪽만 부각이 되면서 정부의 지원이나 관심이 진천 쪽으로만 편중되는 것 아니냐라는 섭섭한 마음도 일부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음성군에 대해서도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가 국내 상황들을 그동안 겪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적어도 우리가 신종 감염병이긴 하지만 우리가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라는 사실은 이제는 분명하게 확인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이라든지 소비활동 이런 부분들은 위축됨이 없이 평소대로 그렇게 해 주셔도 되겠다라는 것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우리 경제가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가서 국가경제나 또 지역경제에 어려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도 여러 대책을 세우면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욱 음성군수, 오세현 아산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지역 경제 활성화에 좀 더 신경써 줄 것을 건의했다.
간담회에 앞서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이 자리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에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소소한 불편들을 다 해소해 드린다 해도 어쨌든 2주간 격리생활을 하니까 굉장히 불편하시지 않겠느냐"며 "우리가 이분들 여기에 모셨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이분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 주시고, 마지막 돌아가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완전히 격리된 상태로 있고, 또 약간의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더 상급 격리시설로 이송돼서 처리가 되기 때문에 이 임시생활시설 때문에 주민들의 건강이나 안전에 무슨 불안을 끼치거나 하는 일은 일체 없을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