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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멈춘 中 전자공장, 10일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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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에 멈춘 中 전자공장, 10일 재가동

    디스플레이 모듈공장·배터리 공장 재가동 시작…직원 복귀가 관건

    (일러스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멈춰 섰던 중국 전자산업 공장들이 10일 생산을 재개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 잠복기 격리 등으로 인력을 100% 투입하는 데에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공장 재가동 후에도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위축과 부품 및 소재의 유통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중국 공장 가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쑤저우(蘇州) 액정표시장치(LCD) 공장과 둥관(東莞) 모듈 공장 가동률을 평시보다 낮춘 상태로 운영해왔다. 춘제 기간 최소인력으로 공장을 돌리던 중 연휴가 연장되면서 일부 라인 가동을 멈춘 것이다.

    옌타이(煙台)와 난징(南京) 지역 모듈 공장 가동을 중단해온 LG디스플레이도 10일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 다만 복귀 인력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여갈 계획이다.

    춘제 기간 가동 중이던 광저우(廣州) LCD 공장 인력도 평시처럼 운영하고, 최소 인력으로 진행하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준비도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의 난징(南京) 배터리 공장과 SK이노베이션의 창저우(滄州) 배터리 공장도 10일 가동을 재개한다. 최소 인원으로 일부 재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은 최소 일주일에서 2주간 생산라인을 중단했으나, 이 기간 줄어든 생산량은 충분히 메워나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춘제 연휴가 끝나고 복귀하는 인력이 제한될 수 있어 평상시처럼 정상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격리 인원 등이 발생했을 경우 가용인원이 많지 않아 공장 100%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

    부품과 소재, 부자재 조달의 경우 중국 곳곳에 유통상 변수가 산재한 상황이어서 일부 공급망에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업체의 경우 소재를 주로 일본, 유럽, 미국 등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선박을 통한 운송이 많아 이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반도체산업협회 측 설명이다.

    회로기판(PCB) 등 후공정용 부품은 중국 현지 조달 비율이 높지만, 삼성전자는 현재까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은 이달 내 정상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요 회복 속도는 보다 더딜 전망이다.

    반도체 기업의 경우 공정 자동화 수준이 높고 생산공장도 우한(武漢) 지역과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어 이번 사태의 영향이 적었지만 신종 코로나가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공장이 정상 가동하더라도 수요 업체인 스마트폰 업체와 서버업체가 부품 조달 문제를 겪거나 중국 공장 가동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TV 제조사들의 생산량 조절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다만 중국 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축소되고 증설 계획이 미뤄지면서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우한 LCD 공장 증설 작업을 중단했고, CSOT도 우한 LCD와 POLED(플라스틱OLED) 증설이 지연되고 있다. 톈마 역시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 증설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는 중국 창장메모리(YMTC)의 우한 낸드플래시 공장이 증설을 계획 중이고, 창신메모리(CXMT) D램 공장도 확장 중이지만 이와 관련 완공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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