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용득 의원에게 전달받은 꽃다발을 든 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정애 의원, 김영주 의원, 이수진 최고위원, 김 전 한국노총 위원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이용득 의원, 김성환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9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4·15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한 노동계 인사는 김 전 위원장이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한국노총과 함께 대선을 치르며 많은 노동정책을 만들었다"며 "정책협약의 당사자로서 노동자 대중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데 연대적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노동자들의 많은 염원들이 정치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를 수 없이 봐왔다"며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정치"라고 총선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1986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김 전 위원장은 2002년 전국전력노조 위원장, 2012년 공공노련 초대위원장을 거쳐 2017년 한국노총 26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정책 연대를 한 후, 정권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고향인 경북 상주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 입당했기 때문에 당과 상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제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의지로 하는 것 보다는 지금부터 상의하고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사노위 위원을 지내다가 입당을 한 것이 중립성 훼손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과거부터 사회적 대화를 통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노동계의 대표로서 참여했었기 때문에 (중립성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노동계 복수 인사의 추가 입당을 추진 중이고 별도로 출정식도 할 예정"이라며 "오는 11일에 19, 20호 인재영입을 발표한 뒤 이제까지의 영입 인사들이 모두 모여 1차 인재영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