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의 대들보 지소연은 베트남과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자신의 A매치 58번째 골을 넣고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A매치 58골은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진 남자부 A매치 최다골 기록과 같은 기록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변은 없다. 한국 여자축구는 사상 첫 올림픽을 향해 전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9일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일 열린 1차전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7대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조별예선 2연승으로 A조 1위가 되며 다음 달 열리는 플레이오프 출전을 확정했다. A조 2위는 1승1패를 기록한 베트남이다.
A, B조 1위와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만나는 플레이오프는 3월에 홈 앤드 어웨이를 통해 최종 두 팀의 본선 출전국을 결정한다. 현재 B조는 호주와 중국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선 한국은 베트남을 맞아 전반 23분 '유럽파 수비수' 장슬기(마드리드 CFF)의 선제골로 앞섰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장슬기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기술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상대를 압고하고도 1골을 앞서는 데 그친 한국은 후반 8분 '대표팀 막내' 추효주(울산과학대)가 A매치 세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31분에 강지우(고려대)가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지소연(첼시FC 위민)은 후반 38분 쐐기골을 꽂아 승리를 자축했다. 자신의 123번째 A매치에서 58번째 골을 넣은 지소연은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진 남자 대표팀의 A매치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