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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변수?' 신종 코로나로 LPGA 연이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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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출전 변수?' 신종 코로나로 LPGA 연이은 취소

    박인비. (사진=Gabe Roux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여자 골프 올림픽 출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혼다 LPGA 타일랜드와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개최를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다.

    LPG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이벤트가 취소 또는 연기돼야 한다는 현지 아시아 국가의 최근 권고로 LPGA와 파트너가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블루베이 LPGA는 취소된 상황. 혼다 타일랜드와 HSBC 챔피언십 취소로 인해 '아시안 스윙' 3개 대회가 모두 취소됐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에도 변수가 생겼다.

    올림픽 골프는 세계랭킹 60위 이내 선수들에게 출전권을 준다. 단 국가당 2명으로 제한했다. 대신 세계랭킹 15위 안에 든 선수들이 다수일 경우 최대 4명(상위 랭킹)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한국 여자 골프는 11일 기준 15위 이내에 5명이 포진했다. 20위 이내로 범위를 넓히면 8명이다.

    6월29일 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자가 결정된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104주) 성적에 따른 배점을 더 해 총점을 구한 뒤 출전 대회 수로 나눈 평균 점수로 매긴다. 다만 각 대회 성적에 따른 배점은 상위 랭커들의 출전에 따라 다르며 최근 13주 이내 대회, 메이저 대회는 가산점이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여유가 있다. 평균 8.52점으로 2위 박성현(27, 5.99점)과 격차가 크다. 2위 박성현과 6위 김세영(27, 5.21점)도 안정권이다. 고진영과 박성현, 김세영은 일찌감치 혼다 타일랜드, HSBC 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한 뒤 훈련 중이다.

    현재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네 번째인 이정은. (사진=USGA 제공)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이 뜨겁다. 현재 랭킹은 이정은(24)이 9위, 김효주(25)가 12위, 박인비(32)가 17위, 유소연(30)이 18위, 허미정(31)이 20위다.

    이정은과 허미정의 격차는 평균 1.51점이다. 이정은이 가장 유리하지만, 성적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격차다. 실제 이정은도 지난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 후 17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메이저 대회라 포인트가 많기도 했지만, 우승 하나로 랭킹을 확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아시안 스윙 취소가 더 아쉽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올림픽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개막 후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등 올림픽 출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상위 랭커들의 불참 소식에도 아시안 스윙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박인비의 마지막 우승은 2018년 3월 파운더스컵이었기에 아시안 스윙 취소가 더 아프다.

    김효주는 아예 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13일 시작되는 호주 오픈까지 5개 대회를 건너뛰는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하려 했던 3개 대회가 취소됐다. 결국 3월 중순 파운더스컵으로 2020년을 시작한다.

    이정은과 유소연, 허미정도 아시안 스윙 3개 대회가 취소되면서 포인트 획득에 차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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