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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협력·통일 필요한지 학생들에 물어보니, 결과는?

통일/북한

    대북협력·통일 필요한지 학생들에 물어보니, 결과는?

    北 핵 미사일 도발 2017년보다 '통일필요' 학생 감소
    "2019년 남북 북미 교착 국면에 학생들 기대감 하락"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정권)에 대해 '협력'을 떠올리는 학생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집중됐던 2017년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2년 전보다 보다 더 적었다.

    이는 2018년 남북,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경색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초중고 598개교 6만 9859명(학생 66,042명, 교사 3,817명)을 상대로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조사해, 11일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북한(정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협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3.8%로 2018년 50.9%에 비해 7.1%p 하락했다. 2017년 41.3%에 비해서는 2.5%p 높은 수준이다. 반면 북한을 경계해야하는 대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2017년 28.2%에서 2019년 35.8%로 7.6%p 증가했다.

    아울러 '통일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55.5%로 2018년 63%에 비해 7.5%p 하락했으며, 2017년 62.2%에 비해서는 6.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일에 대한 '평화·화합의 이미지'와 '한민족 의식'은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평소'통일'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를 묻는 질문에 '평화·화합'으로 응답한 비율이 2017년 32.0%, 2018년 33.9%, 2019년 34%로 점점 증가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로 응답한 비율도 2017년 14.7%, 2018년 21.6%, 2019년 29.1%로 증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감소하고, 통일의 필요성도 예전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은 아무래도 2019년에 남북간, 북미 간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서 학생들의 기대감이 하락한 것과 관련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와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시도 교육청과 협업을 강화하고, 학교에서 평화·통일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특히, 접경지와 비무장지대(DMZ) 등과 같은 평화․통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교육을 확대하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하여 통일교육 연수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통일교육 수업 활성화 및 '통일교육주간' 운영 등을 통해 평화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공감대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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