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자료사진)
기성용(31)의 K리그 복귀가 무산됐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씨투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은 K리그1 FC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10일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K리그 입단을 추진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K리그에서 하겠다는 의지였다.
먼저 친정팀 서울과 협상했다. 하지만 협상 결과가 썩 좋지 않았고, 이후 전북과 의견을 나눴다.
문제는 기성용이 11년 전 서울을 떠나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할 때 작성한 계약서였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K리그 타 팀 복귀 시 위약금 등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투글로벌은 "여러 기사들이 보도됐지만, 아쉽게도 일부는 협상 당사자들만 공유하고 있는 내용들로 결코 정확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현재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어 언급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K리그 복귀 꿈을 접고 해외 리그에서 새 둥지를 찾을 계획이다.
씨투글로벌은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해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인식했다"면서 "기성용은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없을 것이다. 국외 리그 다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