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세 번째 정부 전세기가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우한 톈허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 남은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정부 전세기가 12일 새벽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교민과 가족들을 포함해 140여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 KE9884편은 이날 오전 4시 14분쯤 우한 톈허 국제공항을 이륙해, 오전 6시 30분쯤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주 우한 총영사관에 전세기 탑승 의사를 밝힌 교민과 가족들은 약 170명이었다. 1·2차 전세기에는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는 타지 못했지만, 중국 정부가 방침을 바꿔 교민의 부모와 배우자, 자녀 등 가족들도 전세기를 탈 수 있게 됐다.
탑승을 희망한 중국 국적자는 70여명인데, 실제로는 약 60여명이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희망자들 가운데는 여권이나 가족관계 증명 서류를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기에 동행하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의 팀장을 맡은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기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가족관계 증명을 위해 법원행정처와 협조해서, 이들 모두에 대한 영문 가족관계증명서를 마련해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국민이 여권을 가져오지 못한 경우엔 총영사관에서 긴급 여권을 발급할 수 있는데, 중국 국적자의 경우에는 여권이 없으면 탑승할 수 없다.
따라서 신청자 모두가 탑승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검역을 통과하지 못했거나 이처럼 여권이 없는 경우가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