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복귀를 추진했던 전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은 친정팀 FC서울이 가진 우선협상권 등의 여러 문제로 이적이 무산되자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축구팬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노컷뉴스DB)
"날 가지고 놀지 마!" 기성용의 엄중 경고다.
전 축구국가대표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종료한 뒤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K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유력 행선지는 '친정팀' FC서울, 그리고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전북 현대. 하지만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 씨투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의 K리그 이적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이 2009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FC로 이적할 당시 합의한 우선복귀조항이 문제였다. 기성용은 서울 복귀를 원했지만 연봉 협상 등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전북은 거액의 위약금이 걸림돌이었다.
결국 기성용은 어느 쪽과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내지 못한 채 2020년 K리그 복귀 무산을 공식화했다.
그러자 기성용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축구팬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기성용은 영어로 "거짓으로 나에게 상처를 준다면 나도 진실로 상처를 줄 수 있다(Hurt me with a lie and I can hurt you with the truth)"며 "나를 가지고 놀지 마라. 내가 가지고 놀기 시작하면 당신도 좋아하지 않을 것(stop playing with me u ain’t gonna like when I play back)"고 적었다.
구체적인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K리그 이적이 무산된 뒤 SNS에 올라온 글이라는 점에서 이적 무산의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이 우선 협상권을 활용해 K리그 내 타 팀 이적 금지를 주장하자 이에 반발한 내용이라는 것이 많은 축구팬의 추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