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는 러시아·몽골과의 관계 강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올 하반기 중에 한러 투자펀드를 공식 출범시키는 등 금융 플랫폼을 대폭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12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신(新) 북방협력의 해'로 정한 올해 정책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방국가들은 제조업 등 산업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는데 비해 금융제도 및 인프라 확충은 상대적으로 더뎌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금융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북방국가들과 함께 금융 플랫폼을 만든다면 소재·부품·장비 협력만이 아니라 경협사업에 투자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또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500억 달러,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시에는 1000억 달러 교역 목표를 세우는 등 비전과 전략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북방위은 이와 함께 러시아 등 북방국가들이 기초기술에서 강점을 보이는 점을 활용해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사업이나 연해주 산업협력단지 조성 등 경제협력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북방위는 한러 수교 30주년인 올해 5월에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한류스타 공연을 개최하는 등 바이오, 의료, 뷰티, 헬스 등 신산업 분야를 망라한 한류 바람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권 위원장은 "북방경제 활성화는 한반도와 이웃국가들이 모두 수혜자가 될 것이지만, 그 비전의 실현은 한국인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