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 (사진=연합뉴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
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2017-2018시즌 32골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22골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9-2020시즌 역시 14골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집트로서는 무조건 필요한 존재다. 반면 리버풀로서도 살라는 보내기 힘든 존재다.
이집트축구협회와 살라의 에이전트가 대립각을 세우는 이유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이집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샤우키 가립 감독이 도쿄 올림픽 우승을 위해 살라를 와일드카드로 호출하려 한다. 이에 살라의 에이전트가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은 7월24일 개막해 8월9일 막을 내린다. 축구의 경우 이틀 빨리 시작해 8월8일 결승전을 치른다. 만약 올림픽에 출전하면 프리시즌 없이 바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주 공격수 없이 시즌을 준비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이집트도 마찬가지다. 이집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8강에 진출했다. 당시 살라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이집트를 이끌었다. 살라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가립 감독은 온포스트를 통해 "3명의 와일드카드 중 살라만 확정됐다. 살라는 세계 3대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아직 살라와 도쿄 올림픽에 대해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솔직히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살라도 어느 정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살라의 에이전트는 SNS를 통해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의무 차출 규정이 없다. 결국 이집트축구협회와 살라, 그리고 리버풀이 풀어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