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3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것에 대해 "중국 내 사례정의와 진단지침의 개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1만 4840명이 새로 감염됐다며,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자 숫자가 모두 4만 8206명이라고 밝표했다.
지난 12일에의 경우 확진자가 1638명이 증가하는 등 환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듯 보였지만, 하루 사이 신규 감염자가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어제까지 적용됐었던 기준들과 달리 후베이성에 대해 보다 폭넓게 환자를 진단하고 관리하도록 지침이 바뀐 결과가 통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중국 내 사례정의와 진단지침이 개정됐는데, 기존에는 폐렴 소견을 보인 사람에 대해서만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환자로 인정했는데, 이제 후베이성은 폐렴 소견이 없어도 진단검사가 가능해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에 대해서 진단검사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감염자가 폭증했다는 설명이다.
김 차관은 "오늘 발표된 약 1만 5000명 중에 1만 3000여명은 새롭게 변경된 기준에 의해 추가된 것"이라며 "종전 기준으로 통계를 재분류하면 약 1500명이 새로 감염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과거 기준을 적용하면 최근 2000명대 안팎이었던 중국의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와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 차관은 "종전의 기준에 따르면 추세가 아주 급증했다거나 폭발했다고 봐야하는 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김 차관은 "지난 월요일부터 춘절 이후 이동을 자제시켰던 중국의 조치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어 상황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며 "섣부르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으로서도 새롭게 등장한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공격적인 조치와 중국 의료진들의 노력을 감안해 협력을 강화할 방법에 초점을 둬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