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언어교육원에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개강 연기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학 개강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중국 유학생들의 거주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3일 오전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영상회의를 갖고 중국 입국 유학생에 대한 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대학이 기숙사 등이 모자라 지원을 요청할 경우 지자체 소속의 숙박 가능시설을 중국 입국 유학생들의 등교중지 기간 동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학과 지자체간 핫라인을 구축해 학생 모니터링을 제대로 할수 있도록 하고 대학의 개강 시기를 전후해 대학 주변 기숙사 등에 대한 방역에 지자체가 협조하기로 했다.
유은혜 장관은 "한국 대학에 등록한 중국인 학생도 모두 우리 학생이고, 정부와 대학의 보호조치를 받는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인 학생들을 과도하게 혐오하는 시선이 적어지도록 우리 대학이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와 경희대학교를 방문해 대학 현장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한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수는 지난해 4월 기준 16만여명으로 이중 약 44%인 7만여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다. 최근 2주간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9,58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