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디지털광고 시장이 15% 넘게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모바일 광고는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방송과 인쇄 등 전통매체 광고비는 일제히 하락했고, 디지털이 방송과 인쇄 광고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일기획은 13일 이런 내용의 국내 총 광고비 결산·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광고시장은 전년보다 2.3% 성장한 11조9747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과 PC를 양축으로 하는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15% 성장하며 5조원을 넘었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디지털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42.2%까지 높아졌다. 특히 모바일 광고비가 전년보다 17.2% 성장해 3조2824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검색광고가 1조7158억원, 동영상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노출형 광고가 1조5666억으로 집계됐다.
제일기획은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도입으로 단시간에 고품질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동영상 광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인공지능·가상현실 등 고사양 기술을 접목한 광고도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광고가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2014년부터 역성장하던 PC 광고비는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1.2% 성장한 17천708억원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광고비는 고성장세를 보인 반면 지상파, 케이블·종편, 라디오 등 매체 광고비는 일제히 하락했다.
방송 광고 시장 비중은 3년 연속 감소, 지난해 30.8%까지 떨어지며 디지털 광고 시장과 격차를 더 벌렸다.
전체 방송 광고비는 전년보다 7% 감소한 3조6905억원이었다. 특히 지상파 광고비가 전 매체 중 가장 큰 하락률(15.3%)을 보이며 1조195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성장했던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도 지난해에는 2.1% 감소한 1조9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문 광고비는 전년보다 2.1% 감소한 1조3997억원, 잡지 광고비는 전년보다 8.1% 감소한 2832억원이었다.
옥외광고와 교통광고, 극장광고 등을 이르는 OOH(Out of Home) 시장은 전년과 유사한 1조380억원 규모를 유지했다. 옥외광고는 전년보다 10.1% 늘었고, 교통광고와 극장광고는 각각 4.5%, 3.2%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 시장은 지난해보다 5.5% 성장해 12조62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디지털 광고시장 규모가 방송·인쇄 광고 등 전통 광고 시장을 합친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일기획은 "모바일 광고가 홀로 두자릿수 성장을 하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도교올림픽, 총선 등 덕에 광고 시장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