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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권순우, 윔블던 준우승 '골리앗'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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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 권순우, 윔블던 준우승 '골리앗' 잡았다

    권순우가 1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뉴욕오픈(총상금 71만9320달러·약 8억5000만 원) 2회전에서 밀로시 라오니치와 경기하고 있다.(사진=Alex Smith/New York Open)

     

    한국 테니스 남자 단식 간판 권순우(84위·CJ 후원·당진시청)가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호를 눌렀다.

    권순우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뉴욕오픈(총상금 71만9320달러·약 8억5000만 원) 2회전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2위·캐나다)를 눌렀다. 2시간 24분 만에 2 대 1(7-6<7-4> 6-7<4-7> 6-4) 승리를 거뒀다.

    2주 연속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투어 8강을 이뤘다. 지난해 8월 멕시코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8강에 진출한 권순우는 지난주 인도에서 열린 타타오픈에서도 8강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2016년 윔블던 준우승자를 꺾어 의미가 있었다. 라오니치는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20대 신성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를 꺾는 등 8강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라오니치는 196cm의 장신에서 꽂는 강서브가 주무기다. 호주오픈에서 무려 100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닉 키리오스(20위·호주)와 최다를 이뤘다. 테니스 선수로는 작은 180cm의 권순우와 대결은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승부를 연상하게 했다.

    이날도 권순우는 서브 에이스에서 5 대 33으로 절대 열세였다. 그러나 특유의 견고한 스트로크로 라오니치를 상대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번도 뺏기지 않았다.

    권순우의 인내심은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세트 스코어 1 대 1로 맞선 3세트 권순우는 게임 스코어 1 대 1에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드디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차곡차곡 서비스 게임을 지켜 승리를 확정했다.

    권순우는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2만1390 달러(약 2500만 원)를 확보했다. 3회전에서 권순우는 카일 에드먼드(62위·영국)-도미니크 코퍼(94위·독일)의 2회전 승자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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