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착용 중인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 (사진=KBS 제공)
'특정한 공간'을 '제한된 72시간' 동안 관찰하고 기록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인 KBS1 '다큐멘터리 3일'이 코로나19 최전선에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14일 방송되는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서울의료원을 찾아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담았다.
제작진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이들의 치열한 노력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의료진과 똑같은 방호복을 입고 진료 현장을 동행했다.
컨테이너 진료소 (사진=KBS 제공)
선별 진료소는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찾아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의료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응급실 공간 전체를 선별 진료소로 바꿔 운영 중이다.
응급실 입구 밖에는 컨테이너 진료소도 마련돼 있는데, 사전 문진에서 의심도가 높은 환자들을 이곳 컨테이너에서 검사한다.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와 원무과 직원들까지 응급실의 모든 의료진들이 레벨D라고 불리는 방호복을 입은 채 몇 시간 씩 근무하며 환자들을 응대한다.
이들은 방호복 안으로 땀이 흐르고 숨이 가빠오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음압 병동 의료진 (사진=KBS 제공)
서울의료원의 음압 병동은 병원 본과과 격리된 별도의 건물이다. 평소에는 문을 열지 않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1월 말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곳을 지키는 의료진들은 모두 자원한 사람들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경험한 간호사들을 비롯해 30여 명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24시간 병동을 지키고 있다.
현재 4명의 확진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1인 병실에 각각 입원 중이다. 격리된 환자들에게는 의료진이자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외부인이기에 이들은 환자의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까지 살피고 있다.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병원 내 다른 의료진과의 접촉도 피하는 등 격리 생활의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는 음압병동 의료진들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음압 격리실 모습 (사진=KBS 제공)
새로운 감염병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땀과 노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3일 "바이러스 최전선, 우리가 지킨다! - 코로나19 진료 현장 72시간' 편은 14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