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13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경총 회장,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현 CJ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SK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내수 진작을 위해 1주일에 한 번 구내식당을 닫기로 했다. 계열사 직원들이 구내식당 대신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SK그룹은 1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상인을 돕고 내수진작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일정 기간 매주 한 차례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사업장별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할 예정이고 구내식당 휴무는 다음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런 조치는 최태원 회장이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경제계 대응' 간담회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행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회장의 이런 발언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SK 최태원 회장이 주변의 영세업들을 위하여 일주일에 한번 구내식당을 닫고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도록 한다고 했다"며 "대통령도 좋은 생각이라고 했고 나도 좋은 생각이라고 느꼈다"고 썼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