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미래한국당 등록을 허용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재고를 요청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선관위 결정으로 민주주의를 우롱하고 퇴행시키는 최악의 상황이 올까봐 걱정된다"며 "이번 결정은 두고두고 한국 정치사의 흑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전날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등록 신청을 수리했다. 이에 따라 미래한국당은 4·15 총선에 후보자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은 불출마하는 의원을 제명해서 가짜 정당으로 보내는 위장전입 방법으로 국민 혈세인 국고보조금 더 타낼 궁리만 한다"며 "가짜정당의 만행에 선관위가 맞장구 치는 건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가짜정치로 향하는 정치 퇴행의 길목을 차단하는 게 선관위의 역사적 책무"라며 "선관위에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당은 지난해 2월 5·18 비하 발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자당 이종명 의원에 대해 1년 만에 제명을 확정했다.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제명을 당해야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