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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주춤'…대학 졸업·입학식 열릴까?

교육

    '코로나 주춤'…대학 졸업·입학식 열릴까?

    취소 이미 결정·통보…번복하기 어려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잦아들면서 졸업식과 입학식 등을 줄줄이 취소했던 주요 대학들이 행사 개최에 다시 나설지 관심이다.

    보건당국이 최근 방역조치를 충분히 한다면 집단행사를 전면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권고하면서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2일 '행사·축제·시험 등 개최 지침'을 통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단행사를 전면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성은 낮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방역적 조치를 충분히 병행하면서 행사를 추진하면 된다"며 "사전 안내와 직원교육, 참가자 밀접 접촉 프로그램 제외, 만약을 대비한 격리공간 확보 등이 이뤄지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 13일 오후 모든 시·도 교육청과 대학에 방역당국의 이같은 지침을 전달하면서 "앞으로 집단행사를 개최할 경우 이 지침을 준수하라"고 안내했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 졸업식,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 집단 행사는 가급적 연기하거나 철회하라"고 대학에 여러 차례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잦아들면서 전면적인 행사 연기·취소 권고 분위기가 조건부 허용 쪽으로 바뀐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이제 막 졸업식·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을 줄줄이 취소했던 각 대학들이 다시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서울대·고려대 등 전국의 대다수 대학들이 2월 중순∼3월 초로 예정했던 졸업식·입학식, 신입생 OT를 취소한다고 통보한 상태다. 또 전체 4년제 대학의 86% 정도인 165곳이 개강을 1~2주 연기한 상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개강을 연기했으니 입학식과 신입생 OT는 3월 초·중순에 할 수는 있겠지만 졸업식은 겨우 취소를 결정했는데 다시 할지는 또 회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는 "학사일정이 모두 맞물려 있어 취소를 번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학부모 등 외부 인원이 캠퍼스 안에 몰리는 것 또한 부담"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졸업식·입학식이 일생에 한 번뿐인 추억이므로 예년처럼 열리기를 바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각 대학들의 일정 변경이 쉽지 않을 전망이고 행사를 하더라도 상황을 고려해 소규모로 이뤄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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