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가 두 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재정관리위원회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제출한 2012~2016년 계좌 내역과 손익분기 정보에서 스폰서십 수입이 부풀려졌다는 판단을 내렸다. 증거 자료를 검토했고, 맨체스터 시티가 UEFA 클럽 라이선싱과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크게 위반한 것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UEFA는 맨체스터 시티에 2020-2021시즌, 2021-2022시즌 UEFA 주관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출전하는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출전도 날아갔다.
또 3000만 유로(약 385억원) 벌금도 내려졌다.
UEFA는 지난해 3월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FFP 규정 위반에 대해 조사했다. FFP는 구단들이 수입을 초과하는 지출을 할 수 없게 만든 규정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선수 영입 등으로 수입보다 많은 지출을 하고도 후원 계약을 부풀려 이를 감추려고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UEFA 징계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승점 삭감 징계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16승3무6패 승점 51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곧바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발표했다. UEFA가 이메일 해킹 등 불법적인 방식으로 증거를 수집했다는 주장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조사 시작부터 결론까지 편파적이었다. 최대한 빨리 항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