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스 앳킨슨 단장.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스 앳킨슨 단장은 류현진(33)이 토론토 구단을 넘어 캐나다 토론토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앳킨슨 단장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류현진은 우리 팀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토론토 지역 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4년 8천만달러(약 946억원)를 투자했다.
큰 뉴스였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FA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렇게 큰 금액을 투자한 적은 없었다.
2006년 5년간 5천500만달러에 영입한 A.J. 버넷이 최고 기록이었다.
야수까지 시야를 넓혀도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3번째 규모의 금액을 받았다.
앳킨슨 단장은 류현진 영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사다. 그는 류현진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직접 입히기도 했다.
앳킨슨 단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우리 팀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자신했다.
앳킨슨 단장은 "류현진의 잠재력은 여러 방면에서 우리 구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미 그의 열정과 제구력, 승리욕, 성격, 에너지는 토론토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존재"라며 "특히 젊은 선수들이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존재는 야구를 넘어 지역 사회에도 큰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앳킨슨 단장은 "토론토는 (여러 인종이 생활하는) 다양성의 가치를 중시하는 도시"라며 "류현진은 우리 도시의 상징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를 매개로 류현진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앳킨슨 단장은 "류현진과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에 관해 대화했다.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과 계약한 날엔 그와 토론토 내 한인타운을 방문해 한식을 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을 구단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앳킨슨 단장은 "한국 야구팬을 겨냥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에게 기대하는 점이 있나'라는 질문엔 "그저 편안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스스로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묻어났다.